— 바다 —
오랜만에 강릉 바다를 보러 갔다. 군에 입대하기 전에 떠난 여행에서 경포대에서 주문진까지 해안선을 따라 걸어봤기에, 이번에는 안목으로 갔다. 30분 정도 출렁이는 파도를 보며 여러 생각을 했다. 이 여행은 아주 즉흥적으로 떠났기 때문에 귀찮은데 가지 말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ktx를 예매하고 나면 가기 싫어도 가게 된다. 바다를 보니까 와보길 잘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연구가 마음대로 안 되고, 여러 가지로 제어할 수 없는 환경에 많이 노출되어 있었다. 그런데 바다를 보니 내 생각을 옭아매던 밧줄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파도치는 것도 해변 위로 …@mildsalm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