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 이미 다 쐈고, 내가 쐈다.

@mildsalmon·2021-08-02 08:25

발췌요약

환경을 탓하진 않을 거에요. 왜냐면 저랑 상대 선수랑 똑같은 환경 속에서 쐈기 때문에 제가 저 선수보다 조금 더 모자랐다고 생각합니다.

8점은 다른 누가 쏴준 게 아니고 내가 쏜 것이다. 경기는 이미 끝났고, 어차피 지난 일은 돌아오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갈 일만 있기 때문에 좋은 생각을 하겠다.

-김우진 (양궁 국가대표 선수)-

외적변수가 물론 투자에 많은 부분을 좌우하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투자자들은 존재하고, 그들에 비해 내가 부족한 부분은 가능한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반성하며 개선해야 발전이 있다.

분명, 운이 많이 작용하는 시장이지만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해놓고 기다려야 한다.

확률론적인 세계에서는 전체 의사결정 과정이 곧 실력입니다. 주사위의 눈금이 무엇이 나오건 간에, 주사위를 던진다는 선택을 하는 순간 실력은 이미 결정되어 있습니다.

축구선수의 비유로 돌아가보자면, 경기가 끝난 후 지난 경기를 분석하고, 매일매일의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이 곧 실력입니다.

내가 오늘 골을 넣을 확률은 어제까지 누적된 연습량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겠지요.

-홍진채 (주식하는 마음)-

내 생각

멘탈은 끝까지 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건축으로 비유하자면 멘탈은 최하층의 흙이다. 집을 지을 때 터파기(나라시, 평탄화 작업)를 하는 것처럼 이 과정이 빠지면 집을 지을 수가 없다. 우리의 인생은 다져진 흙과 같은 멘탈에 IT 전공, 주식 투자, 글쓰기 능력 등과 같은 자신의 관심사를 쌓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멘탈이 무너지면 쉽게 흔들린다.

멘탈은 나의 가치이고 철학이다. 사회적 시선은 1등이 아니면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내가 졌다면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냥 받아들이고 복기하면서 더 성장하면 된다. 세상이 아무리 운으로 좌우된다고 하더라도 운은 실력을 통해 효율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과정이 중요하지,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살아가는 중간 중간에 마주하는 크고 작은 목표들에서 몇 등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목표들을 경험하면서 어떤 성장을 이뤘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우리의 인생을 거시적으로 본다면, 죽음이라는 결과를 마주하기 전까지의 모든 목표는 그저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그러니 정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