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표지
2. 책 정보
A.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테마소설
- 연애/사랑소설
- 일본소설
- 일본 장편소설
- 테마소설
- 소설/시/희곡
B. 책소개
a. 줄거리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히노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가미야 도루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매우 수준 높은 청춘 소설로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받으며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간질간질한 청춘의 로맨스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끌고 가, 깐깐하고 엄격한 심사위원 모두를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남긴 소설이기도 하다.
“날 모르겠지만, 사귀어줄래…?” 어쩔 수 없이 건넨 도루의 거짓 고백을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지킬 수 있어?”라는 조건을 걸고 허락한 히노. 조건부 연애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연인이지만 연인이 아닌 이 특수한 관계는 ‘매일 기억이 사라지는’ 잔혹한 현실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 이들 사랑의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까?
3. 저자 소개
a. 이름
- 이치조 미사키 (一條 岬 )
b. 히스토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로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매일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치밀한 구성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풀어내 수준 높은 청춘 소설을 창조했다는 극찬을 받으며 뛰어난 신인 작가의 등장을 알렸다. 평범하지만 한없이 다정한 소년 가미야 도루가 사고로 기억장애를 앓는 소녀 히노 마오리를 만나 서툴지만 따뜻하게 마음을 쌓아가는 이 이야기는 봄의 벚꽃, 초여름의 자전거, 한여름의 불꽃놀이 등 청춘을 상징하는 풋풋한 풍경과 어우러져 독자에게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한다. 하지만 두 주인공의 모습이 사랑스러우면 사랑스러울수록 독자가 느낄 슬픔과 여운은 점점 더 깊어지는 아이러니 또한 경험하게 될 것이다.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君が最後に遺した歌)』는 전작에서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활용해 청춘의 방황과 풋풋한 사랑을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 보인 그는 이번에도 역시 난독증과 음악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져와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며 작가로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읽은 기간
2022.01.10 ~ 2022.01.13
4. 책에 대한 느낌
처음에는 책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좋았다. 예전에 카페 2층 테라스에 앉아서 살랑이는 봄바람을 맞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경험을 해본적이 있다. 이 책의 초반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선행성 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가 표현된 후로는 안타깝다는 생각만 들었다. 한국식 드라마에 익숙해져서인지, 중간에 주인공이 누나에게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전혀 다른 결말을 상상했다. 그리고는 그렇게 되지 말기를 바라며 더 빠르게 페이지를 넘긴 것 같다.
흔한 일상을 흔하지 않은 소재로 익숙하게 풀어낸 이야기다.
5. 인상 깊은 문장
A. 모르는 남자애의, 모르는 여자애
교실에서 사람이 줄어들수록 취주악부가 내는 악기 소리, 운동부가 준비운동을 하는 목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기 시작했다.고독과 연대의 혼혈아 같은 이 분위기가 싫지 않았다. 네모나게 잘린 푸른 하늘은 쓸쓸한 음악 비슷한 것을 아무도 없는 교실에 들려주었다.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복도에서 들려오던 소리가 완전히 그쳤다. 열린 문을 통해 내 감각은 복도까지 뻗어나갔다. 발소리가 들려왔다.
“가미야, 너한테 많이 배우기는 하지만 결국 사람은 행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네.”
B. 걸음을 뗀 두 사람
“아니, 신기해서. 진짜 신기해. 마음이 조급하지 않다고 할지, 괴롭지 않아. 말이 없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거북하지도 않아. 둘이서 이렇게 조용히 시간을 쌓아 올려온 것 같은 느낌까지 들어.”
C. 이 여름은 언제나 한번
사람은 앞으로 나아가려면 상처를 입어야 한다. 도망쳐선 안 된다. 자기도취에 빠져 상처 입기를 피하면 안 된다.
인생은 언제나 한 번뿐이다. 어떤 순간도 돌이킬 수 없다. 그렇기에 사람은 그걸 소중히 한다. 보물로 삼으려고 한다.
D. 하얀 공백
“진짜로 무리는 하지 않고 할 수도 없어. 하지만 약간 무리해서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약간 무리해서라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건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
세계는 말로 되어 있어. 그리고 사람은 그 말에 매달리려고 해. 좋다고 생각하면 무슨 일이든 좋은 게 돼.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 무슨 일이든 좋지 않은 게 되고. 특히 이번 일은 그게 뚜렷하다고 생각하거든. 결과가 불확실하니까.
E. 모르는 여자애의, 모르는 남자애
상처는…… 사라지지 않지만 아픔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슬픔도 사람은 언젠가 잊어버린다. 상처는 언제까지고 아픈 것은 아니다.
F. 마음은 너를 그리니까
온갖 것이 변해간다 해도. 인생을 삶으로써 과거가, 아름다운 것이 흐릿해진다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있다. 마음이 그리는 세계는 언제까지고 빛바래지 않는다.
Gh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