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몬드
인상 깊은 핵심 문구
사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 영원히 말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딱 나누는 것 따윈 애초에 불가능한건지도 모른다. 삶은 여러 맛을 지닌 채 그저 흘러간다.
이 책을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
게임 대신 책을 읽어보자 하고, 08월 05일에 도서관에서 대출했다. 빌린책 3권(멋진 신세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아몬드) 중에 가장 짧은 책이라 가장 먼저 읽게 되었다.
책 정보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한국 장편소설
- 한국소설
- 소설/시/희곡
책소개
- 공감 불능 사회, 차가움을 녹이는 아몬드매혹적인 문체, 독특한 캐릭터, 속도감 넘치는 전개!“고통과 공감의 능력을 깨우치게 할 강력한 소설”
줄거리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는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다.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작아 분노도 공포도 잘 느끼지 못한다. 타고난 침착성, 엄마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 덕에 별 탈 없이 지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이던 열여섯 번째 생일날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 가족을 잃는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윤재 앞에 ‘곤이’가 나타난다. 1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곤이는 분노로 가득 찬 아이다. 곤이는 윤재에게 화를 쏟아 내지만, 감정의 동요가 없는 윤재 앞에서 오히려 쩔쩔매고 만다. 윤재는 어쩐지 곤이가 밉지 않고, 오히려 궁금해진다. 두 소년은 남들이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우정을 쌓아 간다. 윤재는 조금씩 내면의 변화를 겪는데……. 서로 다른 이유로 ‘괴물’이라 불리는 두 소년은 세상으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을까?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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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손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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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마디
- 매일매일 아이들이 태어난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축복받아 마땅한 아이들이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군가는 사회의 낙오자가 되고 누군가는 군림하고 명령하면서도 속이 비틀린 사람이 된다. 드물지만 주어진 조건을 딛고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도, 괴물로 만드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다. 이 소설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들, 특히 아직도 가능성이 닫혀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많아지면 좋겠다. 거창한 바람이지만 그래도 바라 본다. 아이들은 사랑을 갈구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사랑을 주는 존재들이다. 당신도 한때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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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
-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영화과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했다. 2001년 제6회 [씨네21] 영화평론상을 받았고, 2006년 제3회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에서 「순간을 믿어요」로 시나리오 시놉시스 부문을 수상했다. 「인간적으로 정이 안 가는 인간」 「너의 의미」 등 다수의 단편영화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여 등단했다. 두 번째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으로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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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인상 깊은 구절
프롤로그
- 나에겐 아몬드가 있다. 당신에게도 있다.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거나 가장 저주하는 누군가도 그것을 가졌다. 아무도 그것을 느낄 수는 없다. 그저 그것이 있음을 알고 있을 뿐이다.
1부
-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괴물, 그게 너로구나 !
- 오늘 누구든지 웃고 있는 사람은 나와 함께 갈 것입니다.
2부
- 구할 수 없는 인간이란 없다. 구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 곤이는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단순하고 투명했다. 나 같은 바보조차 속을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 세상이 잔인한 곳이기 때문에 더 강해져야 한다고, 그 애는 자주 말했다. 그게 곤이가 인생에 대해 내린 결론이었다.
3부
- 비난한 게 아니고 목적을 물은 거야. 네가 달리려는 목적.
- 글쎄. 그건 네 마음만이 알겠지. / 마음이 아니라 머리겠죠. 뭐든 머리의 지시를 따르는 것뿐이니까요. /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린 마음이라고 얘기한단다.
- 걔네랑 놀면 재밌어. 말도 통하고. 왠지 알아? 최소한 나한테 꼬리표를 붙이고 넌 이런 애니까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 같은 건 안 하니까.
- 그래서. 강해질거야. 내가 살아온 인생답게. 나한테 제일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이기고 싶어. 상처받는 걸 멈출 수 없다면 차라리 상처를 줄 거야.
4부
-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
- 그렇게 살고 싶진 않았다.
- 그렇지만 말이야, 사람의 머리란 생각보다 묘한 놈이거든. 그리고 난 여전히, 가슴이 머리를 지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란다.
- 자란다는 건, 변한다는 뜻인가요.
에필로그
- 사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 영원히 말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딱 나누는 것 따윈 애초에 불가능한건지도 모른다. 삶은 여러 맛을 지닌 채 그저 흘러간다.
- 나는 부딪혀 보기로 했다. 언제나 그랬듯 삶이 내게 오는 만큼. 그리고 내가 느낄 수 있는 딱 그만큼을.
생각
주인공의 감정이 변해가는 과정이 느껴져서 좋았다.
이 책은 곤이와 도라를 통해 감정을 못느끼는 아이에서 보통의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 이라고 결론내려야겠다.
남들과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린 다름을 이해하기보다는 차별하기 바쁘다.
이런 현상은 어른보다는 어린 아이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순수한 악이므로.
이성보다는 본성의 비율이 더 높으므로.
이 책은 너무 순식간에 읽은 탓인지.
인상 깊은 구절을 표시하며 읽지 않았다.
같은 책을 비슷한 시기에 다시 읽지 않는 내 특성상.
인상 깊은 구절을 찾기 위해 이 책을 다시 읽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내가 책을 읽었을 때 느낀 부분과 좀 다를 수도 있다.
나중에 또 읽게 된다면, 그때 표시해서 비교해보면 되겠지.
사실 이 책은 군대에서 많이 봤다.
거의 매일 연등을 하면서 많은 책을 읽으면서, 이 책도 많이 봤다.
그냥 표지만 봤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읽어야지 하고 표지를 보면 다시 책장으로 집어 넣게 되더라.
Gh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