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생각 좀 해보고

참.. 생각이란 게 그래.
오래 할수록 더 현명하고 올바른 생각을 하길 기대하지만.
오히려 오래 할수록, 더 딱딱해지고 고집만 세지는걸.

어릴 적 고백할 때는 주변에서 그런 말들을 많이 했다.
나도 많이 해줬고.
오래 생각하지 마. 오래 생각하면 이상한 결정을 할 테니까.

물론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도 문제지만.
이성적 인척, 현명한척하면서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도 문제지.

어릴 때는 참 현명했다.
단순해서 그런가.
자라면서, 너무 복잡해진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단순한 것만큼 현명한 것도 없지.
그만큼 나는 현명하지 못하니까.
오래 고민해도 돌고 돌아 처음으로 돌아오곤 하니까.

오래 고민해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고민의 깊이는 시간이 아닌 사람의 질에 달려 있으니까.
매 시험마다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끝까지 남아 꾸역꾸역 고쳐서 틀리는 나를 보면.
현명한 것은 단순하고, 단호한 것 아닐까 한다.

적당히 만족하고.
적당히 고민하고.
적당히 생각하는 것.

난 그 적당히가 잘 안된다.
후회할 줄 알면서도.
과하게 생각하고.
과하게 고민하고.
과하게 걱정한다.

세상만사 어떻게 완벽하게 사냐.
그냥 살아가는 대로 살자.
적당히 타협하다가도, 깊이 있게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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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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