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창조되었으며.
무엇을 위해 진화하는가?
나에게는 남들과 다른 명확한 목표가 있다.
확실한 꿈도 있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안다.
하지만 하고 싶지 않다.
무한한 무기력과는 느낌이 다르다.
해야 하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일단 미루고 싶다.
오전, 오후 5시간쯤 공부를 했으니,
저녁 6시간은 쉬어도 된다고.
스스로와 타협하고 있다.
해야 할 것이 쌓여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할 것은 많은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하물며 매일 할 것이 늘어난다.
마냥 미룬다고 해결될 일도 아닐 텐데.
내 뇌도 많이 무뎌진 듯하다.
많은 영상과 게임에 익숙해져서.
자극만을 쫒고, 그 기분을 즐기는 것 같다.
평범하게 사는 것을 꿈꿨다.
내 기준이 통상의 개념과 다를지라도.
난.
나만의 기준이 있었다.
그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무한한 성공이 따라와야 한다.
그래서 실패하는 것이 두려웠다.
실패하는 것이 두렵다 보니,
모든 것을 통제하고자 했다.
예상하지 못한 변수는 치명적이었고,
상상하지 못한 방법은 자학을 이끌어냈다.
통제하고자하는 강박은 걱정을 만들었다.
내 통제를 벗어난 문제에서도 미련을 놓지 못하게 되었다.
나는 은연중에 실패할 수도 있음을 인정하지 않은 것 같다.
내 삶은 성공이 아닌 실패로 다져진 것임을 무시한 것 같다.
실패.
할 수 있다.
문제는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있다.
실패를 복기하여 성공을 향하느냐.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해 좌절하느냐.
우리나라는 실패를 복기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러니 여유 시간에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는 것보다 복기를 해야 한다.
성공을 욕심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성공보다는,
깨달음과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이다.
내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이유도.
삶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고 싶은 거니까.
죽겠지.
언젠가는.
그래도 아직은 살아 있잖아.
살아있음에 감사하기보다는 이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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