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라 쓰고 사치품 혹은 호화품이라고 부르자

명품이라 쓰고 사치품 혹은 호화품이라고 부르자

제목

명품이라 쓰고 사치품 혹은 호화품이라고 부르자

인상 깊은 핵심 문구

스스로가 명품인 사람은 그 어떤 것도 다 명품으로 만들 수 있다.

이 글을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

최근 명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드라마만 봐도 몇화 어떤 장면에서 누가 입은 티셔츠가 얼마인지 검색하고 구매한다. 그만큼 자신에게 필요한 것보다는 누가 입었으니까, 가지고 있으니까 나도 사야지 하는 따라쟁이들이 늘어나느 것 같다. 나는 남이 뭐라하든 내 기준에 맞는 소비를 하고, 내 갈길 가니까 별생각 없었지만, 문득 사람마다 명품에 대해 내리는 정의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몇몇 글을 찾아보게 되었다.

저자 histroy

A. 내가 명품일 순 있지만, 명품이 나 일순 없다.

저자 : 마음그리는여자
저자 소개 : 중 1 아들과 5학년 딸을 둔 엄마이지만, 저를 잃어버리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것이 곧 모두의 행복이고 살아있는 교육이까요.
브런치 : https://brunch.co.kr/@dew-0927

A. 명품을 사라

저자 : Michael Bae
저자 소개 : 에세이 ‘크리스마스, 슬픈’, ‘딸에게 남긴 포스트’, '마음 일기' 저자 / 격월간 에세이스트·그린에세이 신인상
브런치 : https://brunch.co.kr/@michaelbae

A. 있어빌리티? 나만의 삶을 사는 방법

저자 : 골드래빗
저자 소개 : 경제와 돈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 쉽게 글로 씁니다. honoluluzoo@naver.com
브런치 : https://brunch.co.kr/@holidaymemories

인상 깊은 구절

A.

  • 굳이 물건으로 돋보이지 않아도 되는 사람. 내 눈에는 엄마 자체가 명품이기에 명품은 필요 없는 사람이었다.
  • 겉으로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한 말인데..
  • 단순히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라, 그저 명품이기에 그것을 소유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가치를 올린다 생각하여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 머리와 가슴은 텅 비었는데, 명품에 의존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 내가 명품일 순 있지만, 명품이 나 일순 없다.
  • 물건은 아무리 소유하고 소유해도 뭔가가 부족하게 느껴진다.
  • 스스로가 명품인 사람은 그 어떤 것도 다 명품으로 만들 수 있다.

B.

  • 명품은 왜 가격이 높을까? 고급 기술자의 기술 가치 때문일까? 브랜드 가치 때문일까? 소재 비용 때문일까?
  • 멋진 장인은 모든 자재를 명품 자재로 하지는 않는다. 핵심 자재 외에는 연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유행에 좌우되지 않고, 오랜 시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을 가진 제품
  • 랭킹을 찾지 말고 자기 삶에 맞는 기능을 가진 제품 중 품질이 높은 제품을 선정해야 한다.
  • 많은 사람이 '이것은 명품'이라고 말한다고 나에게 맞는 명품은 아니다. 단지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제품일 뿐이다. '정말 좋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라는 말에 동의한다.
  • 명품은 가격이 낮지 않다. 그러니 '천천히' 확보한다. 되도록 정확한 정보를 모으고 자신의 생활에 맞는 명품을 고르는데 필요한 시간을 마련한다.

C.

  • 우리말 '있어'에 영어 'ability(능력)'의 합성어로 있어 보이도록 만드는 능력을 의미한다. 원래 '허세'나 '낭비'로 얘기되던 것들이 SNS를 타고 더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 외괸상으로 로고가 많이 드러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목적은 두 가지이다. 그 브랜드를 사랑하는 사람이거나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서다.
  • 진짜로 있는 사람은 과시하지 않는다는 게 함정
  • 있어빌리티의 목적은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이 말이 모순적인 이유는 행복은 남과 비교해서 결정될 수 없음에 있다.
  • 현재 남들에게 보이는 삶을 살다가는 나이 들어서는 정말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살아야 될지도 모른다.
  • 우리는 살아갈수록 삶의 무게가 무거워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나머지 것들은 단순화시켜야 한다.
  • "우리가 넓은 집에서 살고 싶은 이유는 물건들을 넓은 곳에서 살게 해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가족과 내가 편하게 쉬어야 할 곳이 집이라는 목적이 있다면 물건은 부수적인 것이다.
  • 가능하면 카페인을 끊자.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오는 우울증을 탈피하고 싶다면 말이다. 누가 어떤 맛집을 갔는지, 여행을 갔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궁금해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숨을 들이마실 수 있는 즐거움
어떤 방문자의 방해도 받지 않고 책 읽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유
타닥타닥 타는 향초 옆에서 라디오를 듣는 기쁨
마트 장바구니에 초콜릿을 살짝 집어넣는 딸을 모르는 척해줄 수 있는 센스
내가 자주 입는 옷, 신발 아껴주기
땀 흘려 운동한 뒤 치맥을 함께 하는 시간
직원의 실수를 덮어줄 수 있는 아량
미술관에서의 커피와 산책
가족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쓸고 닦는 시간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자기가 생각한 것의 절반밖에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겨뤄서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연설을 했을 때 청중의 절반만 박수하는 말솜씨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

생각

이 글을 쓰기 한참 전부터 명품은 결국 이름값이고 그걸 걸치고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사람이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은사님인데, 아직 폭력이 일상이었던 그 시절 거의 유일하게 친절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사람으로 대해주던 분이셨다. 지금은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셔서 잘 살고 계시지만,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스승의 날 때 종종 찾아뵙기도 하곤 했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고, 굳이 사연을 캐묻지 않고 조심하는 분. 그때의 나는 여러 사연이 많았다. 다른 사람 같으면 어리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존중하기보다는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는데 급급했을 것을, 선생님은 고등학생쯤, 다시 만났을 때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보셨다. 진정 참 어른은 이런 모습일 것이라고 느꼈다.

어쨌든 선생님은 다른 명품 핸드백이나 옷을 입고 있지는 않았지만, 외적이나 내적으로도 휘황찬란한 명품을 두른 사람보다 더 품격 있게 느껴졌다. 지금 와서 회상해보면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 분이시다. 물론 그 선생님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났지만, 존재 자체만으로 명품인 사람은 그렇게 많이 만나지 못했다.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점점 추한 모습과 가볍기만 한 모습을 서슴없이 보여줬고, 처음의 진중함과 우아함은 만들어진 모습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꼈다. 다르게 생각하면 참 인간적인 것이다. 우리 모두 그럴 것이기 때문에, 선생님도 한없이 가벼워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인간이고, 인간은 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옷을 갈아입듯 자신을 꾸미니까.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본질이다. 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옷을 입는다고 해도 주체는 이다. 어떠한 경우에서도 내 본질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 딱딱하고 고리타분하게 보일지 모른다. 내 가치관은 굳세게 버티며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군대에서는 적도 많았다. 사병의 적은 간부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자주포를 점검한다고 고장 난 부속품을 찾아서 보고하고, 귀찮다고 미루는 일일 점검을 어떤 일이 있어도 진행하고, 화포 위에 상차한 방활구나 사다리가 떨어지지 않게 자리를 재배치하는 등 보통 같으면 그냥 넘어갈 부분을 계속 점검하고, 정비했다. 간부들은 편하게 일을 맡기지만, 나를 따라오면서 배우는 사람은 맞후임밖에 없었다. 본질이 중요한 이유는 책임, 일관성과 관련이 있다. 딱 정해진 범위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최대한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행동한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은 상황에 따라 가치관이 달라진다.

참 진국이다라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은 확실히 다르다.

이런 시각으로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물건들을 보면 참 많은 것이 느껴진다. 물론 나도 명품을 가지고 있다. 레이벤 선글라스, 루이뷔통 장지갑, 휴고 보스 향수 등. 하지만 이런 것들보다 엄마가 만들어준 핸드백, 지갑, 가방이 진정한 명품이라고 생각한다. 루이뷔통 가방, 구찌 신발, 샤넬 핸드백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은 내가 아직 어리니까 명품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나는 명품 브랜드의 유명한 어떤 물건을 떠올리지 못한다. 그만큼 명품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본인들이 말하는 명품이 나에게는 엄마가 만들어준 지갑과 파우치만 못하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나는 필요에 의해서만 물건을 구매한다. 물건을 구매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그리고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으면 바로 구매한다. 그런데 명품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을 보면 필요보다는 욕망에만 집중하는 것 같다. 자신의 가치를 물건에서 찾는 사람들은 참 안타깝지 않은가? 욕망의 끝은 파멸이다. 마찬가지로 소유의 끝은 또 다른 소유이다. 어느 순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다. 페이스북도 정보 수집 외의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남들 소식을 모르면 어떤가. 남들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놀리면 어떤가. 내가 만족스러운데. 나는 내 삶 외에는 관심이 없다. 외부의 소리나 잡음, 소문에 집중하기보다는 내 안의 신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매일매일 성장해야 한다.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어떤 방향으로든 나아져야 한다.

글을 다 작성하고 다시 읽어보니, 참 뒤죽박죽이라고 느껴진다. 퇴고를 안 해서 그렇다. 뭐 어때, 그냥 생각나는 대로 작성하려고 블로그 하는 건데.

출처

내가 명품일 순 있지만, 명품이 나 일순 없다. ,https://brunch.co.kr/@dew-0927/76, 마음그리는여자

명품을 사라, https://brunch.co.kr/@michaelbae/424, Michael Bae

있어빌리티? 나만의 삶을 사는 방법, https://brunch.co.kr/@holidaymemories/88, 골드래빗

이 글이 도움이 되었나요?

신고하기
0분 전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달아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