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와 목표 중 어떤 것을 바라보며 사니 ❓

발췌요약

인상깊은 구절의 일부를 내 마음대로 정리하거나 그대로 가져옵니다. 깊은 감동을 위해서는 아래 출처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수용전념 치료는 맹목적으로 눈앞의 목표를 따라기기보다 가치를 따르는 삶을 제안한다. 가치는 달성하기보다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어느 순간 달성되는 체크 포인트가 아니라, 살아가며 조금씩 가까워지려 노력하는 것이다. 혼란한 생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이정표이다.

목표는 수치화, 계량화되기 때문에 눈에도 잘 보이고, 뚜렷한 지표로 삼기 좋다. 그에 비해 가치는 모호해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직장에 취직하겠다, 돈을 얼마나 모으겠다'와 같은 성과를 달성하는 데 매몰되기 쉽다.

목표를 추구하는 데 몰두할수록 성과만을 기대하게 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때 좌절하게 된다.

가치를 추구하는 삶에는, 성과와 별개로 살아갈 힘이 주어진다. 비록 주어지는 현실은 우리의 바람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가 많지만, 스스로가 믿는 가치를 행하는 사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으로 나아간다.

힘들어서 힘든 일은 의외로 드물다. 오늘이 이렇게 힘든데 그것이 내게 큰 의미가 있는지,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일인지, 소중한 삶의 가치와 닿아 있는 일인지 모호할 때, 마치 다시 굴러 떨어져 내릴 바위를 들어 올리는 심정으로 살아갈 때, 그 무의미함이야말로 견디기 어렵다.

반대로, 아무리 힘들어도 가치 있는 일임을 스스로 안다면 견딜 만 하다. 가치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자기 자신도 놀랄 정도의 힘이 있다. 오늘 만큼의 고단함이 행복, 원하는 삶의 모습, 사랑하는 사람들의 웃음으로 이어질 것을 상상할 수 있다면 어깨의 짐도 조금은 가볍게 느껴질 것이다.

이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어진 책임을 내던지고 백일몽을 좇자는 이야기는 더욱 아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어 이토록 노력 중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기에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지를 떠올려 보자는 이야기다. 나만의 가치를 상상하고 추구하는 것은 배부른 고민도, 철이 덜 든 생각도 아니다. 오히려 긴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한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다. 가치를 되새길 때 우리는 삶을 견디는 것을 넘어 비로소 삶을 산다.

내 생각

나는 목표만을 생각하며 살아왔다. 생각해본 가치라고는 행복해지는 것이 전부다. 가치는 손에 잡히지 않아 시각화하여 표현하기가 힘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글자로 표현하는 것뿐이다. 다만 목표는 이미지가 있다. 그래서 나는 가치를 추구하기보다 목표를 떠올렸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결국 가치를 위해서 산다. 우리 삶의 목표는 대부분 행복해지는 것이다. 다만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추구하고자 하는 대상을 행복이라는 가치에서 돈이라는 목표로 눈을 돌린다. 물론 돈이 없으면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근데 이게 옳은 결론일까? 사실 돈이 남들보다 부족해도 남들보다 행복한 사람들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돈이 없어서 불행하다는 것은 내 욕심을 채울 수 없다는 절망감에서 오는 무력함의 일종 아닐까? 사실 돈은 일정 수준만큼만 있다면 삶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한다.

미각에서 오는 행복을 느끼는 것이 삶의 가치인 사람은 오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지 못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다만, 다른 식당에 가면 된다. 꼭 미슐랭이 아니어도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삶의 목표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에 가는 것인 사람은 그곳에 가지 못하면 인생이 의미 없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가치는 추상적이다. 그래서 변화에 대응하기 쉽다. 목표는 구체적이다. 그래서 살짝만 궤도가 달라져도 쉽게 무너진다. 우린 어려서부터 목표 지향적인 삶을 학습했다. "넌 목표가 뭐야?", "넌 꿈이 뭐야?". 곰곰이 생각해보면 왜 사는지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 삶의 목적을 알아야 곁가지로 목표를 만들어가며 이뤄가는 것 아닐까? 앞으로 우리,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자. "넌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해?", "어떤 것이 널 기쁘게 해?"

인생의 버스 정류장으로 표현한다면, 버스 차고지가 탄생이고 종착지가 죽음이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 종착지는 목적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우린 살아가는 내내 목적을 이루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목표는 목적까지 가기 위한 버스 정류장이다. 때로는 그냥 지나치기도 하고 바뀌기도 하는 그런 정류장일 뿐이다. 버스는 다음 정류장에 가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지만, 정류장 한 곳에 며칠을 머무르지 않듯. 우리 인생도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목표를 이뤄내거나 지나치게 된다. 가끔은 차도 막히고 공사 중인 길을 만나 우회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 여유를 가지고 색다른 경치를 감상하며 그 순간을 즐기는 것도 좋다고 본다. 결국 우리는 목적지인 종착지에 도착하기만 하면 되니까. 목적지까지 꾸준하게 가는 힘은 나에게 맞는 가치 설정에서 온다고 믿는다.

이건 또 다른 이야기지만, 내 인생에 수식어를 달 수 있다면, "최초", "최연소"라는 수식어보다 "결국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수식어를 달고 싶다.

참고문헌

이두형 정신과 두두. 왜 사는지 모르겠다면, 가치가 들려주는 삶의 이유 ; 수용전념 치료적 관점에서의 목표와 가치 / 대구 정신과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Naver Blog. (accessed Aug 14, 2021)

이 글이 도움이 되었나요?

신고하기
0분 전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달아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