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에 쓰는 2024 회고록

- Author: @kimyoungjo
- Published: 2025-01-14
- Updated: 2025-01-14
- Source: http://blex.me/@kimyoungjo/2025%EB%85%84%EC%97%90-%EC%93%B0%EB%8A%94-2024-%ED%9A%8C%EA%B3%A0%EB%A1%9D
- Tags: 미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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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 많은 일들 중 큰 일들이 일어났던 1, 4, 5, 10, 12월에 있었던 일들을 중심으로 2024년을 회고해보려한다. 

### 1월
![](https://static.blex.me/images/content/2025/1/13/202511321_qpUNuWRYeUvyJLOsUqAz.png)

*유일하게 남아있는 그 때의 흔적*

여러 사정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1월에 학교 선배 형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카톡으로만 연락이 왔던 터라 그냥 봉투만 할까 하다가 2019년에 선배 형들과 다녔던 학원의 기억이 너무 좋았어서 얼굴도 뵐 겸 다녀오기로 했다. 학부생 시절 여러가지 자조적인 이유로 전공을 살려 무엇을 하겠다 라는 마음이 하나도 없었는데 결혼식장에서 뵌 선배들은 모두 전공을 살려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속 보이지 않는 구석으로 치워두었던 개발에 대한 생각이 다시 피어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2024년 목표를 개발자로의 취업으로 정했던 대전에서의 1월이 기억나 회고의 시작점으로 삼았다. 참고로 그때는 1-2달 열심히 하면 되겠지 라고 가볍게 생각했었다. 훗날에 어떤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채..

### 4월
![](https://static.blex.me/images/content/2025/1/13/202511322_wCX8WQpYq7dXlLypm8J6.png)

*그 당시 친구들 단톡방에 남겼던 짤*

나름의 결의를 다졌다고 생각한 1월에 비해 2-3월은 매우 초라했던 기억이 있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지금 돌이켜보면 준비를 거의 안한 상태에서 첫 취업 도전을 했던 것 같다. 당시에 인프런에서 C# 관련 강의 하나를 듣고 해당 강의 내용을 따라간 것을 통으로 github 에 올리고 그것을 포트폴리오랍시고 이력서에 끼워 돌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궁금할정도로 준비된게 없었고 자신감엔 차있던 상태였다. 가서 배우면 되지 라는 생각이 제일 컸던 것 같다. 

당연하게도 처참하게 깨졌다. 서류 통과 자체를 하지 못했었다. 그 때 자기객관화 라는 것을 배우게 된 것 같다. 그 자기객관화의 내용은 "난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였다. 그래서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운이 좋게도 5월 7일에 개강하는 학원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개념을 배운다기 보다는 정해진 시간동안 나를 특정 일정 속에 가둬두고 싶었다. 그렇게라도 하지않으면 도저히 효율이 나올 것 같지 않았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 5월
![](https://static.blex.me/images/content/2025/1/14/202511415_vN2t1iLpmBqoHhHUuz0P.png)
*학원에 등원하기 전 약 1주일정도 쿠팡알바를 했다 쿠팡에서 나눠준 신발인데 외관과 착화감이 나쁘지 않아 신기했다.* 

본격적인 학원 등원 전에 뭔가 마음을 다잡고 싶어서 1주일 정도 쿠팡 알바를 했다. 길게 서술하긴 그렇지만 진짜 인생 최악의 1주일이었다. 몸이 힘들다기 보다는 소위 빨간조끼(관리 계약직)들의 갈굼이 좀 견디기 힘들었다. 업무때 다그치는거는 이해하겠는데 쉬는시간때 이동을 빨리하라고 다그친다거나 업무가 예상보다 빨리 끝나 창고 청소를 하고 있을때도 다그침을 넘어서 닦달을 하는 모습을 보고 인간이 싫어지는 순간이었다. 이런 현장 노가다직이 좀 잘 맞으면 개발자고 뭐고 때려치고 공장이나 갈까 생각했는데 바로 철회하고 사무직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했던 순간이었다.

학원에 대해서는 길게 말하지 않으려한다. 원래 취업하면 작심발언을 좀 하려고 했는데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 이유가 있나 싶다. 뭐 한 줄 요약하자면 국비 학원 == 세금 도둑 이다. 조속한 폐지가 맞는 것 같다.

그래도 개념적으로 배운 것은 없지만, 한 달마다 약 80만원 정도의 용돈 + 공부 할 수 있는 공간으로써의 가치는 매우 높았다. 학원 교육은 내게 무익했지만 학원이라는 시스템은 내게 유익했다. 덕분에 취업했으니 말이다.

### 10월

![](https://static.blex.me/images/content/2025/1/14/202511420_nimPDCMiEsf2xCIFIbot.png)

*취업 기념으로 구매한 노트북*

이전에 작성 했던 글 처럼 10월에 취업하여 10월 21일에 첫 출근을 하였다. 그 이후 있었던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학원에서 5개월간 난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프로젝트, 팀 같은 것도 모두 내가 리딩을 했고 무엇보다도 이 상태로 현업에 나가면 실력은 좀 부족 할지언정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근데 저 실력 부족의 이슈가 생각보다 훨씬 더 크더라. 배우는데 급급하다보니 주도적으로 일을 하기 보다는 맡은 일을 쳐내는데에 급급해진 나를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냈다. 회사 일이라 구체적으로 말을 하긴 그렇지만 아무튼 버텨냈다. 정말 포기하고싶은 순간이 있었지만 버텨냈다. 그 결과 꽤 큰 프로젝트를 혼자 맡아 완벽하진 않지만 마무리해냈다. 뭔가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싶은데 아직 어디까지 말을 해도되는지 몰라 이번에는 여기까지만 말 하는게 좋겠다. 아무튼 내게 있어 2024년이 정말 힘든 해 였다면, 10월, 11월은 그 중에서도 특히 더 힘들었다. 그래도 힘든만큼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그동안의 고민은 할 수록 나 자신이 정체되고 도태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4분기때 했던 모든 행동들과 고민들은 적어도 나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 12월

이직을 하게되었다. 

뭔 벌써 이직이냐 하겠지만, 많은 일이 있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직이 되어있었다. 관련 이야기는 나중에 할 수 있게되는 날이 있을 것 같다.

아무튼 2025년부터 새 직장을 다니고 있고 많은 일들을 겪을 예정이다. 이번 연단위 회고를 쓰면서 느낀점이 참 글 쓰기라는게 어렵다 라는 생각이 든다. 안그래도 글재주가 부족한 편인데, 1년동안 있었던 일들을 축약해서 작성하다보니 더 횡설수설해지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는 최소 월단위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다음글은 아마 1월 회고가 될 것 같은데 그 때 2025년의 목표 소개와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