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안에 취업하기 -完-

취업했습니다.

올해 다시 개발자로서의 취업에 도전했을 때의 분야는 C# 기반 머신비전 업계였습니다. 그 사이에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를 들면서 웹 개발로 전환하려 했지만,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결국은 처음에 계획했던 C# 머신비전을 다루게 됐습니다.

다행입니다.

저의 지난 20대에는 "합격"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합격이라는 단어를 접한 것이 언제인지 생각해보니, 2014년 대학교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때가 19살이었으니, 20대에는 합격이라는 단어가 없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랬던 제가 어떻게 개발자의 꿈을 다시 품게 되었는지는 지금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올해 초 학교 선배님의 결혼식에서 이미 개발자로서 자리 잡으신 선배님들을 만나면서, 마음 한켠에 빚처럼 치워두었던 개발자라는 꿈이 다시 꺼내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오랫동안 학습이라는 행위를 하지 않아 학습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제 삶에 찾아온 포스트에 담기 어려운 개인적 이슈들이 적절한 시기에 나타나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우연히 다시 제게 다가온 개발자라는 꿈과, 당시엔 괴로웠지만 돌아보니 기폭제가 되어준 사건들 덕분에, 인연이 없을 줄만 알았던 '합격'이라는 단어가 천사와 같은 날개를 달고 제 앞에 내려온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그 어떤 표현도 이 '다행'이라는 말을 대체하지 못할 만큼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변하지 않겠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던 지난 몇 개월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고, 다양한 경험을 했으며, 여러 감정의 변화를 겪었습니다. 가장 감사한 점은 이 모든 과정에서 배운 것들입니다. 많은 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제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여러 상황을 겪으며 제 자신의 개선점을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감정의 변화를 겪으면서 삶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흔한 표현일 수 있지만, 지난 반년간의 힘들었던 취업 준비 기간 동안 가졌던 마음가짐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를 항상 자신을 돌아보고 발전시키는 데 활용하여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blex라는 블로그 서비스에서 활동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저의 학교 선후배님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직접적인 교류는 없었지만, blex에서 활동하면서 이러한 연결성이 힘든 시간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 큰 원동력이 되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현직자로서 양질의 포스트를 작성하여 blex라는 블로그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올 해 안에 취업하기 -完-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도움이 필요한 개발자 지망생 분들이 계시다면, 제 블로그 프로필에 있는 메일 주소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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