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라, 2019

잘가라, 2019

baealex

소비적인 일보단 생산적인 일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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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으로 연간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내가 무슨 활동을 했는지 갑자기 떠올리려면 너무 막연한데 이번해에 무슨 활동을 했는지 억지로 기억을 더듬는 시간을 이 글을 통해 가져보려고 한다. 내년부터는 매 주 내가 본 것들에 대한 뉴스레터를 꼬박꼬박 발행할 예정이므로 나중에 되돌아보면 간단히 정리될 것 같다.


블로그 이전

2019.01

블로그를 티스토리에서 Jekyll 블로그로 완전히 이주하게 되었다. 내 서버에서 직접 블로그를 돌려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뭐 현재는 깃허브 위에서 돌아가고 있지만 여하지간 버전관리도 쉽고 항상 백업이 되어있다는 안도감으로 인해서 이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의 도메인으로 사용중인 baejino.com이라는 도메인은 스타 강사로 알려진 '이지영 강사님'의 명언에 혹해서 구매한 도메인이다. 개인 이메일 주소로도 활용할 수 있고 다방면으로 훌륭한 선택이었다.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라. - 이지영 강사 -


유튜브 영상 개제

2019.02

후배가 웹에서 GUI를 띄우는 것을 보고 심심한 충격을 받았다. Synology라는 NAS였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가지고 있던 라즈베리파이로 NAS를 직접 만들게 되었다. 그때 만난게 OMV였다. 여튼 나스를 쓴 후 내 삶의 질은 정말 크게 올라갔다. 이전에는 느낄 수 없던 쾌감이었다. 웹에서 내 서버에 있는 파일을 받고 영상을 재생하고 컴퓨터 기술에 무지했던 나에겐 기적이었다. 서론이 너무나 길었는데 여하지간 이 편리함을 많은 사람들도 알았으면 했다. LinuxOMV라는 훌륭한 시스템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나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호의적이었다. 구독자가 점차 늘어나는게 가끔 정말 신기하고 죄송하다. 내가 고시원에 갖히지 않았다면 더 좋은 영상으로 보답할 수 있었을텐데... 환경만 개선된다면 취미생활로 지속해야겠다.


Comma, Dev.

2019.05 ~ 2019.12

학교를 다니면서 맘이 맞는 친구들과 결성한 팀이다. 의욕도 실력도 갖춘 팀이다. 덕분에 우리팀은 프로젝트의 주제 선정시 기술에 대한 제한을 걸어두지 않았다. 온전히 세상에서 유용하게 쓰일만한 우리가 재밌게 개발할 수 있는 주제를 찾았다. 우리는 인공지능이라는 흥미로운 기술을 선택했는데 솔직히 스스로 한계를 많이 느꼈으며 컴퓨터 과학에 수학적인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 팀이 나의 분기점이다. 이 팀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 나는 오만함과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다면 이 팀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나는 겸손함에 가득차게 되었다. 세상의 모든 엔지니어님들 존경합니다. 😭

여하지간 이 팀은 강원도 창업 동아리로 선정되어 지원받으며 활동중이다. 우리 팀의 핵심 멤버는 나를 포함하여 3명인데 다른 팀원들이 아니었다면 이 팀도 그저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사라지는 팀이었을 것이다. 한 친구가 동아리 지원 사업이나 공모전 등에 정보를 가지고 있었기에 평범하게 끝나버리지 않을 수 있었다. 다른 한 친구는 지원 사업의 서류 작업들을 도맞아 해주어서 원활하게 팀의 작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 참 고마운 친구들이다. 그래서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팀 블로그를 운영했고 팀 포트폴리오를 정리중이다.


졸업작품 발표

2019.05

우리 팀이 개발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물류 알고리즘'의 발표를 팀간 투표를 통해서 내가 발표하게 되었다. 친구의 동생을 통해 동기들(나에겐 후배들)에게 은밀하게 발표에 대한 평가를 받았는데 내 발표가 인상적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매우 뿌듯했다. 나는 부끄럽지 않은 발표를 위해 수 십번을 반복하며 연습했는데 그 연습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았다.


MBRC 연구원 활동

2018.06 ~ 2019.12

서울대학교 소속의 의료 빅데이터 연구 센터인데 해당 학교와의 연결고리는 단지 세미나를 참석했다는 것 뿐이고 실질적으론 학내에서 교수님의 연구원으로 활동하였다. 나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급여를 받고 활동하는 만큼 내게 주어진 일에 대해서 책임감있게 수행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모든 활동에 내게 할당된 가치 만큼의 일을 해내기 위해서 노력했다.

우리 프로젝트는 쉽게 표현하면 3D 프린터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하드웨어가 온전하게 갖춰져야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었는데 나는 하드웨어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 시간을 투자해도 제자리에 있는 것 같았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는 막히면 펜과 종이를 꺼내서 그림을 그려본다. 그리고 그것이 해결됐을 때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이 드는데 하드웨어는 그렇지 않았다. 화가났고 너무나 막막했다. 포프님께서 훌륭한 엔지니어라면 하드웨어쯤은 알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컴퓨터 과학의 세계는 험난하구나. 여하지간 할당된 가치 이상의 능력있는 학생이 되고 싶은 욕심도 있었는데 너무 큰 꿈이었나보다.


BLEX 서비스 개발 및 배포

2019.06 ~ 2019.10

파이썬 수업에서 프로젝트 제작을 혼자 해본다고 했던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덕분에 나는 장고라는 풀스택 웹 프레임워크를 알게되었다. 장고는 뭐랄까... 내 블로그 인생의 정점같았다. 프론트엔드는 티스토리에서 익혔던 HTML/CSS/JS를 사용하고 백엔드에서 던져주는 매개변수는 Jekyll에서 사용하는 리퀴드 문법과 똑같았고 백엔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언어인 파이썬으로 된 그야말로 삼위일체 프레임워크였다. 개발하는 내내 너무나 재밌었고 흥미로웠다.

일단 Parsedown이라는 라이브러리를 사용하여 마크다운 문법을 지원한다. 해당 라이브러리는 PHP로 제작되어 의도치 않게 마이크로 서비스(?)가 되었다. 또한 정적 파일은 도메인을 분리하여 외부로 차단하는 핫링크를 설정했고 캐시를 위해서 클라우드 플레어를 얹었다. 구시대 이미지 확장자인 gif는 FFmpeg를 사용하여 mp4로 변환하여 업로드하였다. 대표적인 특징은 그 정도만 있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장고는 빠른 개발 속도로 유명한데 그만큼 느린 응답 속도로 유명하다. 대부분 프로토타입을 제작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 같은데 필자는 그래도 장고를 이용하여 블로그를 배포할 생각이다. 나중에 취업하면 블로그 운영에 돈 투자해서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야지 😃


2020년 계획, 2020년을 되돌아 볼때 지표가 될 항목들이다.

  • 학교를 졸업한다.
  • 취미로 Rust를 공부한다.
  • 정기적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한다.
  • BLEX의 가입자가 50명을 돌파한다.
  • 뉴스레터 구독자가 100명을 돌파한다.
  • 유튜브의 구독자가 1000명을 돌파한다.
  • 좋은 문화와 사람이 있는 곳에 취직한다.
  • C++로 만들어진 Qt 프로그램들이 Rust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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